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비범한 일상을 무심하게 표현한 글이 인상적이다. |
민감한 감각과 감정들로 가득차 있다. |
'모래로 지은집'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
사람이란 신기하지. 서로를 쓰다듬을수 있는 손과 |
키스할 수 있는 입술이 있는데도, 그 손으로 상대를 때리고 |
그 입술로 가슴을 무너뜨리는 말을 주고 받아. |
난 인간이라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 |
그리고 '아디치'에서 말하는 사랑은 이렇다. |
상대앞에서 자신의 가장 약하고 수치스러운 감정을 노출하고도 |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 |
그 곁에 침묵하며 함께 서 있는 것. |
대신해 우는 것. |
조금씩 속도를 늦춰 걷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
내게도 이런 무해한 사람이 있을까 |
또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해한 사람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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