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회의 추억’은 1966년 이른 봄에 신영복 선생이 서울대 문학회원들과 함께
서오릉 답청놀이를 가던 길에 만난 초등학교 학생 6명과의 만남에 대해 쓴 글이다.
당시 26살의 청년이었던 신영복 선생은 답청길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인연으로
편지를 주고 받고 ‘청구회’란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갔다.
이 모임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지도하며 꿈을 심어주고 ‘청구회 노래’라는 노래도 짓는다.
신영복 선생과 아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은 2년간 지속되다가
1968년 신영복 선생이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갑자기 끊어지게 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도 이 청구회 이야기가 나와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청구회의 추억’이란 책으로 나와 있는지는 몰랐다.
김제동씨가 알려주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당시 국민학교 7학년 8학년인 청구회 어린이들 이야기가
너무 귀엽고 순박하고 진심이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많이 아쉬웠다.
이들이 커서 신영복 선생님을 찾아가고 인연을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가난한 이들에게는 삶의 무게가 더 컸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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