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학창시절에 공부 잘하고 자그맣고 야무졌을 것 같은 김하나 작가,
완전 모범생이면서 모험을 즐겼을 것 같은 사람, 정말 나랑 정 반대라서 경이롭다.
본인을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데, 이 책은 말하기에 대하여 썼다.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모른다면, 말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다.
광고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노래는 정겹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국 사회에 끼치는 해약도 만만찮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른다고 가정해야 제대로 된 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상대를 자꾸만 미루어 짐작하며 발언의 숨은 의도를 캐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피곤하다.
상대는 당신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납작한 세계가 아니다.
상대의 의중을 알아내려 끙끙대는 사람보다는 하는 말을 담백하게 듣되
의아한 게 생기면 확인을 하는 사람이 나는 더 좋다.
우리 양지에서 대화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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