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다. 내 소개 글과 작품을 몇 개 올리고 내 블로그 주소도 올렸다.
그리고 신청이 접수되었다는 메일을 받았고 5일안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5일도 안 된 그 다음날 메일이 바로 왔다. 결과는 탈락!! 탈락이라는 두 글자가 아니라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구로 메일이 왔다. 제대로 내
글을 보고 이렇게 판단한 것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이 나이에 뭔가 내가 안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기분이 묘했다.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이었는데 안 되니깐 마음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아직 많이 부족한 초자인데 난 뭘 기대
한 걸까. 사실은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쓰면서 의무감으로 글을 꾸준히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다. 지금 클라스도 없는 마당에 어떻게 이 길을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만약 이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면 난 아마 아주 기고만장해졌을 것이다.
내가 부족해서 탈락한 거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더 꾸준히 읽고 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브런치 작가는 내공을 더 쌓은 다음에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그리고 글쓰기에 너무
공을 안 들이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제대로 시간 내서 열과 성의를 다해 수정에
수정을 거쳐 열심히 써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