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작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이고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 '연수'
세 작품 모두 재밌고 신박하게 읽어서 다음 작품이 매우 기대되었는데...
심지어 '연수'는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는 북토크까지 갔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
처음 접하는 장류진 작가님의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
내게는 좀 실망스러웠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어디서 공감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에세이라는게 당연히 개인의 일상이 드러나는 일이지만
일상을 토대로 읽는 이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김민철 작가님의 에세이 '무정형의 삶'은
뭔가 내게 사고(思考)할 소재를 줘서, 읽는 내내 생각에 자주 잠기며
여운을 느끼며 음미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장류진 작가님의 이번 책은 그냥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기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뭔가 얻기를 바라고 느끼길 원했던 걸까.
뭔가 뒷통수 치는 깨달음은 없더라도 재밌기라도 했으면 다행일 텐데
심지어 재미까지 없어서 난 좀 당황했다.
중간까지 읽으면서 내내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니까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다른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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