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렇게 놀랍고 재미있고 슬픈 소설은 처음이다.
분명 오래전 읽었던 소설이라 기억하는데 처음 읽는 내용이었고,
읽으면서 계속 탄식과 웃음이 교차되었다.
1998년작이면 고전이라 칭해도 무방하니, 사람들이 왜 고전을 읽는지 너무 알겠고
유명한 작품은 다 이유가 있어 널리 알려진 것임을 너무 알겠더라.
다만, 인생은 모순이 맞는데 그 간극을 좁혀 나가려고 애쓰는 게 인생 아닌가 싶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길게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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