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 |
한강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
소설에도 고통받는 주인공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깐. 힘들다 |
이 시도 난해하고 어렵고 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
이럴때면 난 작가님한테 미안해지는데 왜 그런걸까 |
쓴 사람은 작가인데, 읽는 내가 왜 미안해. |
아래 시는 맨 첫장에 나오는 시인데 그나마 뭔가 공감이 갔다 |
지나가면 더 이상 오지 않는 시간들, 순간들, |
일상에서 느끼는 사라짐, 일상은 반복되지만 오늘의 그것이 내일과 똑같을 순 없다. |
제목 :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어느 |
늦은 저녁 나는 |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
그때 알았다 |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
지금도 영원히 |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
밥을 먹어야지 |
나는 밥을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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