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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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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미묘한 차이 – 김하나 카피라이터 김하나님이 일상의 작은 다름과 기발함을 적은 책,세상은 참으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FIVE NAPKIN BURGER’이곳의 버거를 먹으려면 육즙이 흘러 넘쳐냅킨 다섯 장이 필요하기 때문에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육즙을 말하는 우회적인 방식,
말하기를 말하기 – 김하나 왠지 학창시절에 공부 잘하고 자그맣고 야무졌을 것 같은 김하나 작가,완전 모범생이면서 모험을 즐겼을 것 같은 사람, 정말 나랑 정 반대라서 경이롭다.본인을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데, 이 책은 말하기에 대하여 썼다. 그런 것까지 굳이 말로 해야 됩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모른다면, 말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다.광고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노래는 정겹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한국 사회에 끼치는 해약도 만만찮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른다고 가정해야 제대로 된 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상대를 자꾸만 미루어 짐작하며 발언의 숨은 의도를 캐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피곤하다. 상대는 당신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납작한 세계가 아니다. 상대의 의중을 알아내려 끙..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 김하나 알면 보인다고 했던가. 글쓰기를 배우다보니 아는 것을 정리해서 쓰는 일도 쉽지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정성스런 단어 선택과 깔끔한 문장, 김하나님의 진가를 너무 잘 알게 된 책이다. 너무 재미있고 창의적이라 정말 눈으로 꾹꾹 담아 읽었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걸 알게 해주고, 알았던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와 나의 무식함을 그나마 얕은 지식으로 상쇄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하나 작가님이 제주의 한 카페를 소개하는 구절이다. 제주에 '바다는 안 보여요'라는 카페가 있다. 구좌읍 종달리에 있어서인지 쫑이라는 백구와 달리라는 고양이가 산다. 쫑이는 펄떡펄떡 에너지가 넘쳐나는 녀석인데, 주인장이 카페 일을 하다보니 자주 산책을 시켜주기 어려웠나보다. 그래서 이 집에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뭐야. 이 책 왜 이렇게 재밌어 ?전에 읽었던 임경선 & 요조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라는 책처럼두분이서 번갈아서 쓴 책인데, 김하나, 황선우님은 한 집에 살면서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너무 진솔하고 재미나게 쓰셨다.두분다 필력이 대단하다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맘에 드는 표현을 또 적어본다.서른을 넘기면서 무슨 참견면허증이라도 딴 것처럼 온갖 사람들이 깜박이도 안 켜고 끼어 들어왔다.나만이 아는 나의 길고 다채로운 역사속에서 나는 남의 입으로 함부로 요약될 수 없는 사람이며, 미안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이상으로 행복하다.짐이 점점 늘어나고 생활은 점점 바빠지고 버리는 속도가 물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떠올려보면 늘 내가 고양이들을 선택한 게 아니라,고양이들이 나를 선택하고 이끌어온 쪽..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 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 나 같이 애완동물에 관심도 없고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반려견 또는 반려묘를 입양하여 키우는 이야기를 얼마나 내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까.제목만 보고 빌린 책인데, 이런 내용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냥 읽지 않고 반납할까 하다가 좋아하는 작가가 몇 있어 읽기로 하고 책을 펼쳤는데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 그런지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그리고 정말 많이 가슴이 아팠다.장애가 있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고이들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대하는 자세가 너무 배려 넘치는 모습들이라세상에 이런 천사들만 있으면 진짜 아픈 일 하나도 없겠다라는 생각이다.이 책을 읽으니 나 같이 동물에 무지한 사람은 아예 안 키우는데 맞다는 생각이다.괜히 위한답시고, 여기서..
'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책의 앞부분에는 수필적인 내용을, 뒷부분에는 남미여행기를 쓰셨는데 이렇게 막 여행다니고 에피소드 쓰는것, 막 부러워 죽을 지경이다. 나도 지금까지 싱글라이프라면 여행다니며 자유롭게 살았을까. 수필적인 부분에 김하나 작가님이 길에서 주운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키웠는데 그 고양이가 자꾸 집 밖을 나가 돌아다니며 다치고 들어과 못나가도록 집에 가둬놨다고 한다. 그 다치는 꼴을 계속 볼수가 없어서..ㅠ 그래서 이렇게 쓴 글이 있다. 나는 내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서 티거의 행복을 봉쇄한 것이다. 그게 나란 인간의 진짜 크기였다. 여기서 '티거'는 고양이 이름, 그렇다. 나는 이 글에 백퍼 공감한다. 비록 애완동물은 아니지만서도 비슷하다. 나 편하고자 바리게이트를 치고 헬리곱터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