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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어젯밤 꿈 이야기

어젯밤 꿈에 나는 유럽 어느 나라에 있었다.

그곳을 여행중인 것 같았는데 마침 함께 한 이가 있었으니 그 분은 자우림의 김윤아였다.

진짜 뜬금없는 연예인이 나와 나도 너무 놀랬다.

꿈에서조차 왜 내가 김윤아와 함께 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왜 주지훈이나 연정훈이 아니고 노래하는 김윤아였을까.

왜 내게 꿈에서조차 연애를 허락하지 않는가.

누구에게도 화를 낼 수 없는 내 꿈이기에 어쩔 수가 없다.

마침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장면이었다.

김윤아가 그곳에서 볼 뮤지컬이 있다고 하여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오후로 바꾼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같이 비행기표를 바꾸려고 했다.

왜냐면 혼자 가면 비행기에서 김윤아 너 혼자 너무 심심하지 않겠냐는 나의 얼토당토아니한 오지랖이었다.

그런데 세상에나 김윤아가 나보다 더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닌가.

나더러 데스크에 가서 얼른 비행기표를 바꿔달라고 막 나를 떠밀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떻게 대충 단어만 띄엄띄엄 말하고 김윤아 비행기표를 먼저 바꿔주었다.

그리고 내 비행기표를 바꿀 차례였다. 그런데 내 비행기표는 천만 원을 주어야 바꿔준단다.

헉. 꿈에서도 너무 놀래 숫자 ‘0’이 하나 더 붙은 건 아닌지 수 차례 확인했다.

안 바꾸면 추가비용이 안 드는데 바꾸면 천만 원이라니 말이 되냐. 이게 ?

갑자기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꿈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김윤아가 나더러 얼른 카드 결제하고 나중에 회사에 청구하란다.

헉, 그러면 회사에서 천만 원을 준다고 ? 왜 왜 왜 !!! 에라 모르겠다.

결제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장면 바뀌어 어떤 카페다.

유럽이라서 왔는데 카페가 너무 구렸다. 커피를 시켰는데 막걸리 잔에 커피가 나왔다.

너무 어이가 없어 고개를 창 밖으로 돌렸는데 영어 못 하는 김윤아가 누구랑 얘기를 하고 있고

뮤지컬을 보기로 했는데 도대체 언제 관람하는 건지 모르고 있을 즈음, 그러다 알람이 울려 잠에서 깼다.

참 이상한 꿈이다.

코로나 시국에 갈 수 없는 외국에 대한 열망인가. 유럽에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로망인가.

그런데 꿈 장면은 최근 몇 년 동안 갔던 동남아 풍경이고, 같이 있는 김윤아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연예인이고,

그러나 항상 매력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고, 꿈에 이런 것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근해서 점심 같이 먹는 효경 언니에게 밥 먹고 맛있는 커피를 사줬다.

내 꿈의 완벽한 마침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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